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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봉네 블로그★
자카르타에서 3개월 동안 일을 하던 때의 일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인에게 한 달짜리 비자를 발급합니다. 사실상 일을 하는 것은 금지된 비자이지만 근로 비자의 발급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많은 한국 사람들은 이러한 비자를 `악용'해서 일을 하며 별다른 문제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달에 한 번씩 비자 갱신을 위해 가까운 나라로 나갔다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두 번의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한 번은 이미 한 번 싱가포르로 비자 갱신을 위한 일일 여행을 마치고 두 번째 비자 갱신을 위하여 다시 출국 심사대에 올랐을 때의 일입니다. 이미 싱가포르를 갔다가 또 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부패' 이민국 직원이 껀수를 잡도록 제가 `일하러 인도네시아에 왔다.'라는 말실수를 했나..
자카르타는 교통 상황이 좋지 못한 동남 아시아의 여러 도시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좋지 못하다. 도로 앞에서 ‘택시’를 부르기 힘들 만큼 매연이 심한 곳이 바로 자카르타이다. 인터넷에서 조금이라도 인도네시아나 자카르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택시를 주의해서 타라는 말과 오토바이가 많다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Blue Bird’ 택시를 이용하라.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파랑새’이다. 인도네시아에는 80여 개의 택시 회사와 18,000대의 택시가 영업 중이라고 한다. (수치는 기억에 의존한 것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ㅎㅎ) 그 중에서도 ‘Blue Bird’사는 ‘믿을만한’ 거의 유일한 택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일삼았던 택시 회사들에 비해 ‘Blue Bird’사는 신용,..
아는 만큼 보인다는게 맞는 말이다. 인도네시아가 어디에 쳐박혀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지만 한 3개월 살다가 와본니까 뉴스에 가끔 나오면 조금은 반갑기까지 하다. 5%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지질이 못사는 나라인 인도네시아. 지진에 의한 피해지역도 분명 이 지질이 못사는 95%의 사람들이 사는 곳임이 분명하다. 내가 살다가 온 자카르타는 테러의 위험은 있지만 자연재해의 위험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공해가 심해서 그렇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람이 죽어도 별로 슬퍼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이번 지진에 대해서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을 보니 어디나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강대국인 미국도 작년에 카트리나로 홍역을 치뤘는데 과연 인도네시아가..
인도네시아는 2%의 중국인들이 90%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잘 사는 사람들은 우리 나라 사람들 못지 않게 잘 살고 있지만 98%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공무원이 부패한 나라"라는 낙인이 찍히고 "세계에서 가장 공해가 심한 도시"로 자카르타가 뽑힌 점들이 인도네시아 이곳 자카르타에 마음을 붙이기 어렵게 한다. 우리 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휴대폰 시장도 발달해 있다. 상대적으로 보기에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및 휴대폰 기술은 그야말로 초보적이며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은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인도네시아 휴대폰이 내손안에 오기까지... 이곳 인도네시아에 파견을 온 이유는 원음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