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웨딩 리허설 촬영이 있었다. 메이크업 및 헤어는 12시 30분부터 시작되어 3시 50분이 되어서야 끝났고 4시부터 촬영을 시작하였다. 9시에 끝이 났으니 5시간 정도 촬영을 한 셈이다. 소림이 친구인 수진씨와 혜진씨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었다. 모델들의 시선이 스튜디오 카메라를 주목했기 때문에 건질 수 있는 사진이 찍은 사진에 비해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내가 하도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많아서...
사진 대부분에서 소림이는 잘 나왔는데 나는 못 나왔다. 원래 못났나보다. 메이크업 좀 많이 해주지 그랬어요. ㅋㅋ
병특 때 사내 커플이었던 두 분이 오늘 결혼식을 해서 다녀왔습니다. 서초로얄웨딩프라자이던가요? 지하철 서초역에서 늘 광고 멘트가 나오던 곳입니다. 꽤나 깔끔한 편입니다. 식사는 갈비탕이었는데 어디를 가든 엔지니어하우스의 금룡 부폐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금룡은 무지하게(?) 비싸군요.)
결혼식에 주례가 없고 신랑 신부가 각각 서약서 낭독 비슷하게 진행했습니다. (신부는 노래로 답가) 사실상 지루하기 짝이없는 "주례사"가 없어져서 꽤나 예식이 간편하고 재미있게 진행됐습니다. 물론 축가 할 때 마이크 소리가 안 나오는 등 문제가 좀 있기는 했지만 결혼하는 사람들만 좋으면 되지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하지만 어느 결혼식에나 뒤쪽은 북적북적 떠드느라 결혼식 자체가 늘 굉장히 산만합니다. 아쉬운 점입니다.
결혼은 왜 하나 하는 사람들도 많은 요즘 세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이란 것 자체는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신랑 신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했습니다.
회사 이전 이후 몇몇 사람들이 퇴직을 해서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는 없어지만 오랫만에 회사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실제 나의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도 많지만 대략 답글을 달아 보았다.... 실제 결혼 계약서에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잘 먹고 잘 살자..." 정도면 될 듯...
한 남성이 여자친구로부터 받았다는 계약서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작성된 듯한 이 계약서에는 33개에 걸친 항목이 나열되어 있다.
보기....
1. 싸우거나 트러블이 생기거나 하면 즉시 먼저 사과하고 푼다 & 화해를 시도한다. 다 내 잘못이니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2. 담배 끊는다. 담배는 원래 안 핀다. 3. 게임 끊는다. 게임도 월드컵때 피파 이틀 밖에 안한다. 4. 매일 10번 이상씩 안아 주고 10번 이상씩 뽀뽀해 준다. 그래 알았다. 5. 집안 일은 반반씩 분담한다. 세탁기 빨래는 내가 하겠다. 청소도 반은 하지 뭐... 6. 아이가 생기면 아이와 하루에 1시간 이상 함께 놀아 주고 3시간 이상 함께 지낸다. 그건 힘들다. 걍 옆에 두고 책 보라고 하겠다. 내가 어려서 책을 안 봤으니 애라도 보게 하겠다. 7. 저녁 식사는 집에 들어 와서 함께 한다. 맛좋은 것 해놓으면 나가 먹으라고 해도 들어와서 먹는다 8. 2주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 (컴퓨터 관련 서적, 만화책, 기타 불순한 서적 제외) 나도 그러면 좋겠다. 9. 항상 같이 시장 본다. (단, 내가 괜찮다고 할 때는 예외) 그건 나쁘지 않다. 10. 아침에 같이 산책한다. 일어나기나 하고 말해라. 11. 책상과 컴퓨터 책상 위는 항상 깨끗하게 정리한다. 나도 그러면 좋겠다. 12. 빨래할 옷은 빨래통에 입던 옷인데 더 입을 옷은 개어 놓거나 옷 걸이에 걸어 놓는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지키도록 해보겠다. 13. 물건은 항상 제 자리에 놓는다. 역시 대단히 어렵지만 결혼했으니 하도록 하겠다. 14.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식한다. 일주일에 한 번만 하면 좋겠다. (너무 자주가 아니길...) 15. 3개월에 한 번 이상 여행 간다. 돈만 많으면 적극 찬성이다. 16. 재활용은 철저히 한다. 재활용 할 수 있는게 뭐 있나? 이면지 활용? 17. 귀가 시간을 엄수한다. 귀가 시간이 9시인가요? ㅎㅎ 18. 집에 손님(친구, 친척 등)을 데려 올 때는 사전에 몇 일 전에 여유치 않으면 최소한 세 시간 전에 연락을 하고 허락을 맡은 후 허락 받은 것에 대해서만 초대한다. 그다지 집에 누군가를 데려오지 않는 스타일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19. 몸무게는 85kg 이하로 항상 유지한다. 65kg 이상으로 만들어라가 낫겠다. 20. 제사 끝난 후 일주일 간 집안 청소, 빨래, 설거지 XX씨가 다 한다. 우리집은 제사 같은 거 안 지낸다. 21. 학사 학위 2년만에 딴다. 2달이면 딸 것 같다. 22. 모든 재산은 항상 공동명의로 한다. 내 재산이 당신의 재산보다 적어지는 순간 그렇게 하겠다. ㅋㅋ 23. 집은 항상 깨끗하게 해 놓는다. 내 집이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 24.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 받는다. 좋다 그런데 돈은 대줄 것인가? 25. 매일 안마, 발 마사지 해 준다. 그건 뭐 해줄 수 있다. 26. 토익 900점 이상 받기 쓰잘데기 없는 토익은 필요 없다. 근데 텝스 900은 어렵다. 27. 밥 먹고 난 식탁은 바로 치우기 그래 알겠다. 28. 물건 살 때는 3만원 이상 고가의 물건 살 때는 항상 허락 받고 사기 먹을 것 말고는 사고 싶어도 무지무지 망설이니 걱정 말아라. 29. 물건 사거나 물건 산 후에는 또는 돈을 쓴 후에는 영수증 끊어 오기 내가 산 물건이 대개 최저가이니 걱정 말아라. 30. 카드는 만들지도 않고 쓰지도 않는다. 체크 카드 밖에 없다. 카드가 있어도 잘 쓰지도 않으니 걱정 마라. 31. 지금 산책 하는 산책로 근처로 집을 산다. 낙성대를 벗어나지 말라는 소리냐? 근처에 호수가 있는 산 속이면 좋겠다. 32. 늦게 되면 행선지를 확실히 할 것 & 친구 찾기 프로그램 등록하기 수시로 전화 걸어서 뭐하냐고 하면서 뭐가 더 궁금하나? 휴대폰 서비스 싫어하면서 친구 찾기는 무슨... 33. 일요일 날은 함께 교회에 간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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