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에서 한 편, 비행기 내에서 네 편의 영화를 보았다. 요즘 책 읽기에 심취해서 영화에 소홀하다가 오래간만에 여러 편을 봤는데, 역시 영화의 즐거움도 명불허전이다.

인 타임
감독 앤드류 니콜 (2011 / 미국)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저스틴 팀버레이크,킬리언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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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단체 관람한 영화. 시간이 돈이며 곧 남은 수명인 시대. 부유한 자는 오래도록 살 수 있지만, 가난한 자는 하루 벌어 겨우 목숨을 유지한다. '돈'을 '시간'으로 비유하여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다루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매력도 볼거리. 하지만, 결론은 황당하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2011 / 미국)
출연 제임스 프랭코,프리다 핀토,앤디 서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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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좋아하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두 번째 리메이크 작. 전작의 프리퀄로 어떻게 유인원(apes)이 지능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알려주는 영화. 영화 배경이 샌프란시스코인데, 마침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훈남 배우 제임스 프랭코의 연기도 괜찮고, 시저의 표정 연기(골룸과 동일인)를 비롯한 CG도 2001년 리메이크 첫 번째 작품보다 훨씬 발전했다. 이번 작품은 괜찮았으나 원작에서 3편 이후의 재미가 별로라서인지, 리메이크 3편이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다.

개구쟁이 스머프
감독 라자 고스넬 (2011 / 미국)
출연 이하늬,박명수,김경진,닐 패트릭 해리스,제이마 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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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가가멜'을 가끔 '가르가멜'이라고 부른다. 스머페트는 가가멜이 스머프를 잡기 위해 만든 스머프란다.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스머프 마을을 침입한 가가멜을 피하다가 잘못해서 '마법의 문'을 통해 뉴욕에 가게 된 스머프와 가가멜, 아즈라엘의 이야기. 영화에서 파란 달(blue moon)이 등장하는데 보고 있노라면 정말 우울하다.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2011 / 한국)
출연 박해일,류승룡,김무열,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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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작은 화면에서 봤는데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아마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봤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마침 비행기에서 '이야기 한국사'의 조선 시대 부분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하필 배경이 '병자호란'이었다. 박해일, 류승룡의 연기 대결이 볼만했지만, 문채원의 발연기는 안타까웠다('취화선'에서 손예진의 놀라웠던 연기에 필적). 특히 목소리 연기가 정말 아니었다. 귀국 후 연구소에서 진행한 활쏘기 대회의 후보라서 몇 번 연습해 보았는데, 활 끝을 비틀어도 영화처럼 잘 나가지 않았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 포기했다.

세 얼간이
감독 라즈쿠마르 히라니 (2009 / 인도)
출연 아미르 칸,마드하반,샤르만 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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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쭌이 재미있다고 추천했던 것 같은 영화. 너무 기대가 큰 탓인지, 아니면 졸리고 피곤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재미가 없었다(그런데 네이버 영화 역대 평점 1위 ㅎㅎ). 빅뱅이론을 너무 자주 봐서 천재 괴짜 이야기에 내성이 생긴 듯. 빅뱅이론의 라지 같은 애들이 여럿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거기에 약간의 감동을 가미. 영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란초의 정체는 내게 일종의 반전이었다. 놀라운 건 주인공 란초의 실제 나이가 47세(1965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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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감독 그렉 스트로즈,콜린 스트로즈 (2010 / 미국)
출연 에릭 벌포,스코티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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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에 시달리는 영화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외계인의 지구 침공 SF 영화 마니아로서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해보자. 외계 생명체가 어느 날 지구에 우주선을 몰고 와서는 지구인을 파란빛으로 유인하여 뇌를 뽑아 먹고 외계인을 생산해 낸다. 주인공 일행은 영화 내내 도망 다니다가 결국은 잡힌다. 남자 주인공의 뇌로도 외계인을 만드는데, 여자 친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의식이 살아 있다. 결국, 스카이라인 2탄을 기다려야 한다.

24 시즌 6에서 총 맞고 죽은 마일로가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우주전쟁'과 줄거리를 포함하여 비슷한 느낌이었다. 역시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로 리뷰는 안 올렸지만, District 9은 추천작이다. 

평점: ★★★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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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프 (Scoop, 2006)
드라마, 코미디  2007 .02 .01 | 95분 | 영국 | 12세 관람가
감독: 우디 알렌 | 출연: 휴 잭맨, 스칼렛 요한슨, 우디 알렌

예전에 GRE 학원을 다니면서 mnemonic(기억술의)이라는 단어를 배울 때 선생님이 이 영화 클립을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꽤 유명한 우디 알렌과 헐리우드 스타인 스칼렛 요한슨(이하 한순이)과 엑스맨의 울버린 휴 잭맨 형님이 나온다. 영국 런던이 배경인지라 한순이와 우디 알렌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국식 악센트를 쓰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 두 배우가 나오는 씬을 제외한 상당한 부분을 영어 자막에 의존했다. 

[이하 스포일러임]

기자가 되고 싶은 한순이가 런던의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우디 알렌이 하는 마술쇼를 보던 중 dematerializer(비물질화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죽은 기자 아저씨를 만나게 되어 특종(scoop)을 얻게 된다. 바로, 귀족인 휴 잭맨 형님이 연쇄 살인범이라는 것이다. 특종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순이는 신분을 속이고 휴 잭맨 형님에게 접근하여 범죄의 증거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던 중 범인으로 다른 사람이 잡히고, 한순이는 휴 잭맨이 범인이 아니라고 믿게 된다. 결국 호수 한 가운데에서 믿었던 휴 잭맨에게 발등 찍히게 생긴 한순이. 
휴 잭맨,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우디 알렌

휴 잭맨,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우디 알렌

우선 우디 알렌 할아버지가 말 많고 소심한 마술사 역할로 하도 구시렁대는 탓에 좀 짜증나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2년 전쯤 내니 다이어리 후기에도 언급했지만 한순이는 정말 옆집에 꼭 있을 것마냥 수수하게 나온다. 그러나 현실은 (옆집에) 할아버지, 할머니만 살고 계시다는 것. 한순이는 약간 빠르게 말하면서도 영어 듣기 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발음을 지녔다. 휴 잭맨은 지난번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선가 뮤지컬 공연하는 것 보고 완전히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렇게 멋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깔끔하게 하고 나와 울버린 때가 그리웠다.

영화 자체는 깔끔한데 아쉬운 점들이 있다. 일단, 범인이 휴 잭맨인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결말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고 따라서 긴장감이 없다.[각주:1] 그리고 연쇄 살인범이면서도 마지막에 확인 사살을 안 한 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순이가 수영을 잘해서 살아났다는 결말이 쉽게 예상됨과 동시에 너무 허무했다.

평점: ★★★☆ (5점 만점)
  1. 사실 내가 코미디 작품에서 스릴러를 기대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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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공포, SF, 스릴러 | 102분 | 미국 | 18세 관람가
감독: 캐린 쿠사마 | 출연: 메간 폭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트랜스포머의 헤로인인 메간 폭스의 영화. 미국 TV에서 본 예고편이 꽤 인상적이어서 과연 이게 무슨 영화일까 싶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은 5점대로 졸작이라는 평가이다. 역시 주연급으로 영화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출연한다. 나머지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 

[이후 약간의 스포일러]

친한 친구인 제니퍼(메간 폭스)와 니디(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락밴드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우연히 화재가 발생한다. 가까스로 불을 피한 제니퍼는 그 락밴드를 따라 가고, 사탄 숭배 의식의 제물이 되고 만다. 그날 밤 온몸에 피를 묻히고 괴상한 모습으로 니디를 찾아온 제니퍼는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 제니퍼. 니디는 이상하게 느끼지만 그냥 넘어간다. 공연장 화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죽은 것도 모자라 이 마을에서 계속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제니퍼는 악마가 된 것이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니디는 그 악마를 처단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B급 공포물답게 스토리가 짜임새 있지도, 무섭지도 않다. 영화 초반에 피(?)를 뿜어내는 장면에서 '이 영화 좀 더럽겠는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이후에는 별게 없었다. 기억에 남는 영화 대사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What about my mom's Kia?" 인데 Kia는 그냥 기아차를 의미한다. 뭐, 아직 미국에서 기아 차의 이미지는 밑바닥이지만, 나온 게 어딘가 싶어서 반가웠다. 나머지 하나는 니디가 제니퍼를 죽이려고 할 때 커터 칼을 들고 설치는데, 이 때 제니퍼가 "Do you buy all your murder weapons at Home Depot?"라고 말하는 것이다. Home Depot은 미국에서 집안에 필요한 각종 잡동사니를 파는 대형 가게이다. 한국말로 뭐라고 번역을 했을지 궁금하다. 혹시 철물점이라고 번역했을까? 

메간 폭스는 눈동자가 V에 나올 법하게 생겼는데, 그게 매력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한국 제목이 참 재미있다. "죽여줘! 제니퍼"라니... 원제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이다. 제니퍼의 몸? 시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다. 스토리가 거지같아도 그냥 영화를 참고 보는 사람이 메간 폭스가 보고 싶다면 추천하긴 하겠는데 괴물딱지로 나와서 과연 추천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영화상에서는 수수한(첫 씬과 마지막 씬 제외)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더 나아보였다.

평점: ★★★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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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 (You Don't Mess With The Zohan, 2008) 코미디, 액션 | 109분 | 미국 | 15세 관람가
감독 데니스 듀간


미국에는 BLOCKBUSTER(블록버스터)라는 DVD 대여 체인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H.E.B와 같은 대형 마트 근처에 있는데, 최신 인기 DVD의 포스터를 대문짝 만하게 걸어 놓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미국에 온 이후로 3번 포스터가 바뀌었는데 첫번째는 MIT 천재들의 카지노 정복기인 '21', 두번째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이었다. 모두 미국에 와서 본 영화고 나름대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BLOCKBUSTER의 포스터는 내가 영화를 고르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되기에 이르렀다. 
 
한 동안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고민을 하던중 새로운 포스터 '조한'을 보게 되었다. 첨엔 '아담 샌들러' 형님인줄도 모르고 포스터만 보고 '숀팬' 형님인 줄 알았고 따분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제목도 '조한'이 뭔가? 어찌되었든 지난 주말에 살짝 봐줬다. 미국에 온 이후로는 무조건 '가벼운', '재미있는' 영화만 보고 있다.

일단 영화의 설정은 황당무개한 초능력을 지닌 '조한'이 주인공이며 이스라엘의 대테러요원이다. 대테러 업무에 회의를 느껴 자신이 하고 싶던 '미용사'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퇴폐 미용실(?)

퇴폐 미용실(?)

그러려니 하고 봐야지..

그러려니 하고 봐야지..

그러려니 하고 봐야지..

조한과 팬텀


가볍고 약간 화장실 유머가 난무하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비판'하려는 사람들은 절대 봐서는 안되고 그 자체로 즐길 사람들에게만 강력추천한다. 롭 슈나이더가 조연으로 비중있게 출연했다. 전에 핫칙이라는 영화에서는 롭 슈나이더가 주연이고 아담 샌들러가 까메오 비슷한 수준의 조연으로 출연했는데 두 배우가 꽤 친분이 두터운것 같다. 아담 샌들러는 그의 출연 만으로도 영화의 재미가 보장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가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성에 비해 대박 영화는 별로 없다고 한다. 기획, 제작, 각본에도 참여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면도 있다.

P.S 이하 잡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따로 있으니 그녀가 바로 엠마누엘 크리퀴.
조한이 반했다

조한이 반했다

노노노노

노노노노


데드캠프

데드캠프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설정이 되어서 발음이 참 또박또박했다. 또로또(인도) 친구들도 발음이 좀 저러면 잘 알아들을텐데 안타깝다. 요즘 어차피 미국식 버터 발음이 불가능하면 또박또박 영어로의 접근이 오히려 쉽지 않을까 했는데 많은 교훈을 줬다. -_-; 또 하나 놀라운 사실. 그녀는 바로 엘리자 더쉬쿠와 함께 데드캠프(Wrong Turn, 2003)에 출연해서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출연자였다는 사실. 당시 그녀는 24시의 엘리샤 커스버트와 같은 존재였다. 짜증 만땅 유발... 영화는 돌고 세상도 돌고...              

요즘 우울한 Y군에게 조한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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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콩가루

무료 석간지인 시티 신문에는 두 가지 만화가 연재된다.

포커스에 연재되다 중단되었던 "와탕카"...
예전에 매일 아침 즐거운 웃음을 줬던 만화였는데...

또하나는 '콩가루'라는 만화이다.
엽기스러운 가족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소개해주는데...
뭔가 과장된 듯 한데 왠지 공감가는 느낌...

박성훈 님의 홈페이지에 가면 콩가루 전편을 볼 수 있다.
작가가 이 만화를 쓴 배경이 흥미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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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한국 | 106 분 | 개봉 1991.01.01
감독 : 심재덕 | 출연 : 최수종, 하희라, 김민종 | 국내 12세 관람가

의대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영훈은 자신이 늘 꿈구어 온 영화감독 입문을 위해 휴학계를 낸다. 대학입시를 포기하고 영화계에 투신한 삼수는 그를 형처럼 따른다. 삼수의 누나 성희에게 매력을 느낀 영훈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테리박이 성희와의 결혼문제로 미국에서 온다. 테리박은 영훈의 아버지에게 그의 학교상황을 폭로하고, 충격으로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영훈은 자신이 멋모르고 날뛰었음을 반성하며 어촌으로 내려가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성희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테리박과의 약혼을 결심하고 영훈은 신춘문예에 당선한다. 약혼식날 영훈의 축하편지를 받고 성희는 뛰쳐나가 그를 찾는다. 공중전화에 있는 영훈을 발견한 성희는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긴다.

일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이 영화에 대한 내용을 스크랩해뒀다. 정작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충주에 내려가서 우연히 WBC(복지채널)에서 이 영화가 하는 것을 처음부터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던 두 사람이 함께 한 영화가 1990년을 전후로 꽤 많다. 이 영화 <너에게로 또다시>를 비롯하여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이 세 작품 모두를 좋아한다. 특이하게도 <너에게로 또다시>와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에는 김민종이 각각 하희라의 동생으로, 그녀를 짝사랑하는 친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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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특징은 음악에 있다. 제목 <너에게로 또다시>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변진섭의 노래 제목이고, 그는 이 영화에 특별출연한다. <숙녀에게>, <너무 늦었잖아요>가 이 영화의 구석 구석에 배치되었고, 한동준의 <그대가 이세상에 있는것 만으로>라는 곡이 타이틀곡으로써 내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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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그 당시의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면 괜히 관심이 가고 기분이 좋다. 지금보다 다소 촌스럽지만 순수한 것 같단 생각이 든. 순수한 사랑이 존재했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지금처럼 감정이 메마른 세상도 아닌 것 같고 말이다. 태어나기도 전인 70년대처럼 너무 먼 과거도 아니고, 기억에 또렷한 90년대 중반 이후도 아닌, 그렇게 조금은 모호한 기억에 남겨져 있는 시대라서 그럴까? 암튼 이 당시 하희라는 나의 이상형이었던 것 같다. ㅋㅋ 당시에 최수종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결혼하고 지금까지도 잘 살고 있다. (나도 소림이랑 잘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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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 Improv (Kaki King)
Ritual dance (Kaki King)

동화같은 내용이다만 음악은 좋다.
특히 위의 두 기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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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07) 

한국 드라마/멜로/애정
15세 관람가 124분 개봉 2007.10.03
감독 :허진호
출연 :황정민, 임수정, 김기천, 유승목, 이재훈


남자가 일요일 저녁에 혼자 이런 영화를 보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극장에서 혼자 본 영화가 꽤 있었는데 최근에는 없었던 것 같다. (당연한가? ㅎㅎ) <폰>, <조폭마누라>, <엑스페리먼트>, <그때 그 사람들> 정도가 혼자 본 영화인 것 같다.

임수정이라는 배우는 꽤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따분하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이 영화를 선택하기가 조금 꺼려졌다. 황정민을 믿고 영화를 선택했다. "너는 내 운명"의 반만이라도 따라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는 임수정이라는 배우에 대한 스스로의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생각해보니 <새드무비>라는 영화에서도 임수정을 좋게 본 것 같다. 그러나 정지훈(비)와 함께한 최근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의 싸이코틱한 모습에 완전 비호감 배우로 인상이 고정되고 말았던 것 같다.
눈 크네..

눈 크네..

조신한 촌녀 스타일...

조신한 촌녀 스타일...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였던 그가 언제부터인가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 몇몇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역시나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 옆집 농촌 아저씨 같은 수수함에서부터 술과 담배에 찌든 클럽 사장까지 두루 연기할 수 있는 폭넓은 연기폭을 지녔다. 영화에서 임수정이 역할에 잘 몰입한데 비해 다소 상반된 농촌인과 도시인을 오가서 그런지 뭔가 아쉬운 듯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기는 하다.
여비 스타일...

여비 스타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사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사진...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서로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랑하고 산 속에서 농사 지으며 살게 될 때. 수 많은 사람들이 느꼈겠지만 연인들이 시작할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애틋함. 생각해보니 나이를 먹어서도 저렇게 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나이 먹어서 하는 연애는 분륜이나 주책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업어 줄까?

업어 줄까?

괜찮네...

괜찮네...

이런 앵글이 두세번 등장함...

이런 앵글이 두세번 등장함...

영화를 보는 내내 옆좌석의 처자들은 황정민이 멋있다는 건지 임수정이 예쁘다는 건지 암튼 그런 얘기를 많이 했고, 임수정이 떠나려는 황정민한테 매달리는 장면에서는 "안돼...." 그러고, 마지막에 임수정이 죽자 여기저기서 훌쩍 거리고...

잡설1. 여비가 바라는 유유자적한 삶을 엿볼 수 있다.(산에서 부인과 나물 캐며 살아라)
잡설2. 임수정은 쭌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결론.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영화가 아니라 은은한 영화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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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니 다이어리 (The Nanny Diaries, 2007)
미국 코미디/드라마/멜로 12세 관람가 104분
개봉 2007.10.03

영화 매니아 '쭌'과 본 영화이다. 지난번 4.4.4.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영화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기 보다는 그냥 '성룡'보다는 '한순이'를 택했다.

인류학도인 '애니'는 어머니의 바램대로 '금융계'로 진출하는 것보다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살리는 것을 고민하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내니nanny(유모)'가 된다. 말썽쟁이 그레이어(꼬마 아이)를 다루는게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마음을 열면서 서로를 잘 따르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는 바쁜 사업가. 어머니는 된장엄마. 아이에게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아이는 최고가 되길 원한다. 그로 인해 내니에게 바라는 것은 아주 많고 까다롭다. 이런 저런 에피소드 끝에 된장엄마는 자녀의 소중함을 느끼고 내니는 그녀의 사랑을 찾고 '인류학'공부도 계속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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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분위기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하다. 뉴욕이고 상류층을 바라보는 비상류층의 시각이 담겨 있다는 일말의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다만, 조금 '덜' 화려하다. 소소한 에피소드가 잘 버무려져서 나쁘지 않은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뉴욕의 여성들을 바라본 시점도 꽤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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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한순이'는 꼭 옆집에 사는 언니 같이 나왔다. '아일랜드'이후로 의외로 수수한 모습으로만 계속 영화에 나오는 것 같다. 고소영 이미지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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