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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아요]

"야근 인정해달라"..한 IT 근로자의 절규

조나단봉 2010.03.05 12:53
"연말 오픈 예정이었지만 6개월 일정으로는 어림없는 작업이었습니다. 외부 하청업체마저 `사람 잡는다'며 포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월화수목금금금'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IT 근로자들이 3D업종 종사자로 전락한 지 오래됐습니다. 장시간 노동에 야근수당마저 제대로 못 받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이폰' 같은 뛰어난 IT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IT 근로자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IT 분야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쪽 분야에 있다 보니 이런 뉴스에 눈이 간다. 가장 큰 문제는 주어진 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을 던져 주는 게 문제이다. '5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4일 동안 할 수 있다고 말하고 3일 만에 해내는 것이 훌륭한 일꾼(?)'이라는 말이 있다만, 현실은 10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5일 만에 해 놓으라고 주는 게 문제란 말이다. 

사실 이 분야에서는, 특히 프로세스가 갖추어지지 않은 영세한 개발업체에서는, 어떠한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맨먼스(Man-Month) 같은걸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획자나 마케터가 주는 데드라인이 개발 기간으로 잡히기 일쑤이다. 

개발자는 주어진 기간에 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기한 내에 마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을 혹사하게 된다. 점점 더 능률은 떨어지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제품(?)도 엉망이 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원가 절감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나 인력을 줄 수는 없다는 식의 논리. 

방법은 일이 적은 땡보(?) 회사에 취직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개 이런 회사는 취업하기 쉽지 않다. 결국, 뾰족한 수가 없으니 이쪽 일을 그만두려는 수 밖에. IT 일 자체를 좋아하더라도 이 분야를 떠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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