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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귀국하는 날도 채 10일이 남지 않았다. 지난 3주간 많은 일이 있었고, 우리는 아직도 깨어 있는 시간의 3/4 이상을 짐을 싸고 있다. 미처 한국에 가져가지 못하고 버리는 물건들에 대한 아쉬움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 미국으로 떠나올 때처럼, 한국으로 돌아갈 때도 이렇게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그간 '나중에 나중에'라면서 미뤄뒀던 일들을 더는 후회하지 않게 하나씩이라도 하려고 하고 있다. 오스틴 근교에도 유명한 자연 풀장이 여럿 있다. 바톤 스프링스(Barton Springs)나 해밀턴 풀(Hamilton Pool). 그러나 2년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카누 한번 타 보고 싶다는 소림을 카누 한번 태워주지 못했다. 샌 마르코스 근처에 튜브(tube)를 타는 곳이 있다고 했다. 카누는 별로 타 보고 싶지 않지만, 튜브는 그래도 한 번 타 보고 싶었다. 지지난 주부터 튜브를 타러 갈까 생각만 했지 너무 피곤하고 할 일이 많아서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 일요일 오후 다 늦게 5시가 되어서야 그곳으로 출발했다. 6시 30분에 마지막 픽업(강의 상류로 태워주는)이 있다는 것만 알고 갔는데, 알고 보니 튜브 렌트는 5시 30분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는 튜브는 빌려보지도 못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자연 환경은 정말 부럽다.미국이라는 나라의 자연 환경은 정말 부럽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천연 풀장에서 노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즐기고 싶었다. 비록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처럼 물에 들어가서 시원함을 느꼈다. 워터파크나 캐리비안베이 같은 인공물(미국에도 많다.)보다 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물장구치며 거위, 오리와 대화하는 이런 환경이 부러웠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 아저씨가 왜 만날 '부러웠다.'하는지 알겠다.)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은 소림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은 소림

미국 사람들이 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즐겁게 사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겪은 지난 2년간 바라봤던 '미국인'들의 삶(어쩌면 텍사스 인들의 삶)은 '여유롭고, 가족적'이라는 것이었다. 과연 한국에서 이런 것을 누릴 수 있을까 싶다.

  1. 소림 2011.07.17 03:22 신고

    갑자기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핑 도네...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11.07.17 07:53 신고

      시원한 물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보며 나눴던 이야기들...
      그런데, 행돌이도 저런 곳에 가면 수영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눈이 많이 오는 올해. 눈보기 어려운 오스틴에도 눈이 내리고 말았다. 설마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다. 워낙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 사람들이 눈에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조금만 눈이 와도 괜히 교통 사고가 많이 난다. 뉴스에서 봤는데, 스쿨 버스에 들이받은 승용차가 반파되었다. 다행히도 스쿨 버스는 차체가 좀 높이 있어서 학생들이 크게 다치지는 않은 모양이다. 2명이 병원에 갔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우리집 모습이다. 지붕에 소복히 눈이 쌓였다.우리집 모습이다. 지붕에 소복히 눈이 쌓였다.

온난화로 한국에서도 눈을 보는게 쉽지 않게 되었는데 올해는 한국이고 미국이고 눈이 정말 많이 왔다. 결국은 작열하는 태양으로 상징되는 텍사스에도 눈이 내렸다. 지난 겨울 비도 많이 오고, 기대했던 눈까지 오고 '텍사스' 날씨가 아니다.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대략 0도 근처라 얼지는 않은 듯.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대략 0도 근처라 얼지는 않은 듯.

제작년에 미국에 처음 와서 밤에 잠깐 눈이 왔던 것을 제외하고 눈이 내리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물론 워싱턴에 쌓여있던 눈은 봤지만 말이다.

집을 오르내리는 계단에 쌓인 눈과 발자국집을 오르내리는 계단에 쌓인 눈과 발자국

우리 집은 2층이라 오르 내릴 때 조심해야한다. 잘못하면 미끄러져서 비명횡사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IRS(미국 국세청) 건물에 소형 항공기 추락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IRS(미국 국세청) 건물에 소형 항공기 추락

아침에 네이버 메인에 텍사스에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기사를 클릭해봤더니 오스틴이다. 게다가 우리가 자주 가는 아보레텀 지역의 리서치 블러바드(Research Blvd.)란다. 지난 주말에도 다녀온, 내가 좋아하는 Best Buy로부터 300미터 거리에 있는 IRS(미국 국세청) 건물이다. 우리 집에서는 약 6-7km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를 타면 5-8분, 뚜벅이용 버스를 타면 갈아 타고 돌아 가서 1시간 이내가 걸리는 지역이다. IRS에 증오심을 가진 한 50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자기 비행기를 몰고 가서 들이박았다고 한다.[각주:1]

사고 현장. 왼쪽의 고속도로가 I-183.사고 현장. 왼쪽의 고속도로가 I-183.

간만에 미국 전국 뉴스나 한국의 뉴스에 오스틴이 등장해서 반가웠지만 좋은 일이 아니라서 아쉽다. 예전에도 그랬고, 얼마 전에도 캘리포니아 지역에 주거지에 경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캘리포니아는 비행기도 추락하고 살기 힘들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아났으니 할말이 없다. 알고보면 텍사스 지역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 듯하다. 얼마전에 텍사스A&M에 헬리콥터가 추락(2009.1)하고, 킬린 지역 군부대에서도 총격사건(2009.11)이 일어났었다.

어디가나 살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는 것 같다만 이런 일들이 점점 더 자주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된다. 가뜩이나 세계적으로 날씨도 이상하고 말이다.

  1. 한국 기사나 미국 기사나 보는 것마다 조금씩 달라서 조금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 [본문으로]

신문 기사들처럼 제목을 자극적(?)으로 정해보았다. 어젯밤 1시경부터 인터넷이 끊겼다. 그간에도 가끔씩 인터넷이 불안정했는데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연결이 안 되는 것을 보니 확실히 끊겼다. 7월 말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온 이후 인터넷에 관련해서 문제가 하나 있었다. 요금 고지서(billing statement)가 오지 않는 것이었다. 작년 8월부터니 약 6개월간 요금을 본의 아니게 내지 않은 것이다. S(앞으로 이름을 익명화하고,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달라는 나의 아내)가 그간 몇 차례 고객 센터(한국어 서비스)에 전화를 했는데, 요금 청구가 안 되고 있으니 기다리라는 말만 몇 번 들었다고 한다.

일단, 인터넷이 안 되니 기술 서비스(technical service) 쪽으로 문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AT&T 상담원이 우리 계정(account) 번호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일단, 왜 없는지 모르겠으니 기술 쪽으로 넘겨주겠다고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고 전화가 끊겼다. 미국에서 전화 연결해준다고 하고 연결이 잘 안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연결이 끊길 경우를 대비하여 상담원이 알려준 번호로 걸었더니 교환 코드(transfer code) 3자리를 입력하라고 한다. 당연히 그런 코드는 알지 못하니까 더 이상 진전이 없다.

이번에는 문제의 발단이 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보았다. 앞선 고객센터에서 우리 계정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니까 자기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조금 더 살펴보더니 계정이 삭제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 돈을 내지 않아 서비스가 끊겼다고 한다. 이 전화를 할 때에는 S가 수차례 고지서가 오지 않았다고 문의했던 것을 몰랐던 나였기 때문에, 돈을 안내서 잘렸다고, 은근히 우리 측 잘못도 있다는 투로 말을 하는 게 아니꼽기도 하였지만 뭐라 할 말은 없었다. 계정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서비스 신청(order)을 다시 해야 하고, 한 며칠이 걸린다고 한다. 이 상담원의 말에 따르면 요금 고지서 수령 주소가 옛날 집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가 고지서 안온다고 문의하지 않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만약 정말 문의를 하지 않았더라도 자기네들이 전화한번이라도 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아닌가?

전화를 끊고 나서 항의황(지붕 뚫고 하이킥 100회 참고)에 못지않은 S가 나에게 이런 저런 항의해야할 사항을 알려준다. 항의 같은 건 나의 스타일이 아니지만, 나에게 항의황의 반의반만 따라가기를 바라는 S를 위해 다시 전화를 건다. 이번에도 한국어 서비스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봤는데, 다른 사람이 받는다. 이 사람은 아예 우리 계정을 찾을 수도 없다. 이래저래 S의 전달사항을 말해보지만, 딱히 해결책이 없어서 할 말도 없다. 상담원이 그래서 어떻게 하기를 바라냐고 하니, 나는 할 말이 없다. 그래서 이 문제의 종착지인 뭐라 뭐라 커넥션(connection, 인터넷 요금 안내면 서비스를 끊어버리는 작자들?)의 연락처를 받았다. 직접 물어보면 뭔가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또 전화를 걸었다. 마지막이다. 상담원에게 말도 안 되는 짧은 영어를 맘껏 퍼부었다. 대략 "나는 어젯밤에 인터넷이 끊겼는데, 6개월 전에 이사를 하고 고지서가 한 번도 오지 않아서 요금을 못 내서 끊긴 것 같다."고 했다. 이 양반이 툭탁툭탁 컴퓨터로 찾아보더니, 뭔가 오류가 있어서 새로운 계정이 접수(order)는 되었는데 처리(posting)되지 않아서 고지서가 발부(issue)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너무 빨리 신청(order)하는 부서로 넘겨줘서 자세히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 대략 지난 계정은 만들어지지도 않은 모양이고 우리는 6개월간 무료 인터넷을 사용한 것 같다. 

새로 연결된 신청(order) 부서에서 아예 새로 인터넷을 신청했다. 주소도 새로 물어보고, 전에는 안 물어봤던 운전 면허 번호도 물어본다. 주소를 알아듣지 못한대서 하나씩 또박또박 불러줬다. 목요일은 돼야 인터넷이 다시 된다고 해서 좀 더 빨리 안 되냐고 했더니 안 된단다. 도대체, 인터넷을 끊을 때는 오밤중에 잘도 끊더니만, 신청할 때는 왜 사람이 와서 뭔가를 조작해야 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야지 별 수 있겠나 싶다.

전에도 말했지만 전화로 하는 영어는 장단점이 있다. 일단 얼굴을 안보니까 내가 아무리 영어를 못하고 발음이 거지같아도 그 사람을 다시 안 볼 거란 맘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단점은 음성이 또렷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 사람도 알아듣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끼리 한국말로 대화해도 가끔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나 같은 사람이 미국인과 대화를 하면 어떠하겠는가? 

다음 달에 나올 청구서에 지난 서비스들에 대한 요금까지 같이 청구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항의황을 능가하는 S는 그 이상의 뭔가를 계획 중에 있지만 말이다. 다행히도 잘 끊기기는 하지만 집에서 인터넷이 하나 잡혀서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다. 신기한 점은, 윈도우에서는 이 무선인터넷을 못 찾는데, Ubuntu에서는 찾는다는 것이다. 

p.s. [업데이트]

아침(2/10 수)에 일어나보니 (1)DSL 모뎀까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고, (2)컴퓨터로는 세팅을 다시 해야 해서 (3)실제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 다시 기술 지원부에 전화를 걸어서 다시 세팅을 했다. 예전에도 전화를 걸어서 세팅을 해본 적이 있는데, 접속해야할 주소를 완전히 까먹어서 물어봐야만 했다. 이번에는 대략 과정을 적어뒀으니 다음번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굳이 전화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어쨌든, 이제 집에서 우리 인터넷이 된다. 그런데, 목요일 낮에 사람이 작업해야한다고 했는데 수요일에 되는 건 또 뭘까?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1. Favicon of http://trip2me.tistory.com BlogIcon trip2me 2010.07.28 13:42 신고

    안녕하세요 인터넷에서 글을 검색하고 찾아온 사람입니다.
    지인이 Austin의 west campus에 집을 마렸했는데 인터넷을 뭘 설치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용 용도는 대략 인터넷 웹 서핑과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스카이프 화상채팅 정도입니다.
    일단 지금 알아본 것으로는 AT&T 의 DSL 서비스를 보았는데요 글에서 적으신데로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네요.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는 타임 워너가 있다는 것도 검색해서 알았는데 요즘도 한국쪽 접속이 AT&T보다 나쁜지 모르겠네요.

    일단 찾아본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속도를 생각해서 DSL Elite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www.att.com/gen/general?pid=6431

    집에서 유선 전화를 사용할 계획은 없으며 TV방송을 볼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만한 적당한 가격의 인터넷 서비스는 뭐가 있을런지요?

    제가 Austin의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주인장님께서 좋은 답을 주실 수 있을듯 해서 질문드립니다.

    추천해 줄 인터넷 서비스가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런지요?

    그리고 혹 신규로 AT&T DSL Elite를 설치를 할 경우 프로모션이나 특별 할인을 받을 팁 같은게 있을런지요?
    사이트를 보면 지금 가입하면 gateway나 modem을 free로 준다는데 이게 사용 요금에 포함이 된게 아닐까 싶어서 여쭈어 봅니다.

    그리고 회선 설치를 하러 올 경우 팁이라던지 기타 팁을 부탁드려 봅니다.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10.07.30 18:30 신고

      처음 미국에서 오신 경우에는 속도가 정말 느려터지다고 느끼실 겁니다. 그렇지만, 뭐 한두달 살다보면 그냥저냥 적응해서 살게 될거구요. 저희도 6Mbps 제품을 썼는데 막판에는 돈 조금 덜 내고 3Mbps로 바꿀까 생각도 했습니다. 어차피 데이터를 많이 다운로드 받는 경우가 아니면 보통 인터넷 서핑하는데는 그 정도로도 충분하니까요.

      제가 타임 워너를 직접 써보지는 못해서 뭐라고 정확하게 답변해 드릴 수는 없겠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특별히 타임 워너라고 한국 접속이 느리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한국 사이트 접속을 하려면 (오스틴에서는) AT&T를 써야 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은 별로 신경 안 쓰는 듯합니다.

      프로모션 같은 경우는 원래 AT&T보다는 타임 워너가 많이 했었는데, 님께서 주신 URL을 들어가보니 AT&T에서도 좋은(?)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괜찮은 딜 같습니다만...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 회선 설치를 집으로 직접 오지는 않고 모뎀 받아다 직접(self) 설치하셔야 할 겁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살려는 집이 노후되어(?) 전화망에 문제가 있어서 사람을 불렀던 경우는 있습니다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냥 모뎀만 잘 설치하면 예정된 서비스 개시일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화선을 이용하는 xDSL의 경우)

      다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에 비해 이런 서비스를 딱딱 제때 제공해주는 명료함이 좀 떨어진다는 점은 미리 알면 덜 짜증이 나고 유연하게 대처하실 수 있겠죠. ^^;

      도움이 되셨을런지 모르겠네요.

여행의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하는 먹을거리. 나는 여행에서 먹는 것들이 그다지 맛있지 않다. 갖춰진 좋은 곳에서 편안히 먹기 보다는 대개 여행 경비나 시간 때문에 좁고 복잡한데서 먹어서 그렇다. 어쨌든 이번 여행에서는 두 곳의 맛집을 방문했는데, 유명한 곳이라는 점 외에 특별이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첫 번째는 뉴욕 브루클린(마이클 조던이 태어난 ㅎㅎ)에 있는 그리말디 피자(Grimaldi Pizza)집이다. 얇은 피자가 나오는데 3명이서 한 판만 시켜 먹었는데, 더 시켜 먹으려다 말았다. 둘이서 한 판(Large)을 시켜 먹으면 적당할 것 같다. 콜라 두 병과 Large 피자 한 판을 시켰더니 세금 포함 약 22불이 나왔다. 미국서는 뭐든, 세금 붙고 팁 붙으면 싼 것도 은근히 비싸진다.

허기진 배를 채우자허기진 배를 채우자그리말디 피자그리말디 피자
View Larger Map 그리말디 피자(Grimaldi Pizza)

다음은 햄버거 가게이다. 맨하튼 남쪽에 있는 코너 비스트로(Corner Bistro)라는 곳이다. 버거가 너무 커서 한 입에 먹을 수 없는 높이다. 맥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냥 또 콜라 마셨다. 만사 귀찮은 게 나중에는 식사가 모두 포함된 패키지여행을 다녀야 하지 싶다.

버거 내용물버거 내용물높이는 이정도높이는 이정도높이는 이정도코너 비스트로

View Larger Map 코너 비스트로(Corner Bistro)
  1. 소림 2010.02.06 17:06 신고

    난 그리말디 피자가 아주 맛있었어요. 화덕에 구워서그런지 엄청 쫀득쫀득한게 맛나잖아요~ 다음에 또 가요~!!!

  2.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pages/%EC%95%BC%ED%98%B8-%EC%BD%9C%ED%83%9D%EC%8B%9C/1.. BlogIcon 진호 2012.01.31 23:15 신고

    저도 참 좋아하는 피자랍니다. 제 페이스북에 공유 좀 할께요^^

여행을 다녀와도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른다. 남들처럼 멋진 여행기를 쓸 능력과 여력이 되지 않아서 마구잡이식으로 틈틈이 기억에 남는 이야기만 남겨보도록 하겠다.

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계단 (2010.01.10)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계단 (2010.01.10)

Metropolitan Museum of Art라는 곳의 계단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잘 안 나온다. 들어가 보지는 않고 밖에서 사진만 몇 장 찍었다. 몇몇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일본, 한국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가십걸의 블레어, 세리나가십걸의 블레어, 세리나

사실 이 곳은 가십걸에서 블레어나 세리나를 비롯한 아이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던 곳이다. 드라마에서 Upper East Side의 갑부 자녀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므로 이 근처에서 촬영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드라마 설정상, 퀸(queen)보다 높은 자리에 앉으면 안 된다. ㅋㅋ

이 박물관 옆에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로 들어가는 입구가 하나 있어서 따라 들어갔다. 수많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센트럴 파크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자전거를 타고 센트럴 파크를 이리저리 샅샅이 둘러보고 싶다.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2010.01.10) - 우정출연: 빨간 모자 꼬마 친구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2010.01.10) - 우정출연: 빨간 모자 꼬마 친구

센트럴 파크도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2010.01.10) - 커플 모자 협찬: 쭌센트럴 파크도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2010.01.10) - 커플 모자 협찬: 쭌

안데르센 샘 미운 오리 새끼 좀 읽어주세요. (2010.01.10) - 특별 출연: 미운 오리 새끼안데르센 샘 미운 오리 새끼 좀 읽어주세요. (2010.01.10) - 특별 출연: 미운 오리 새끼


  1. 소림 2010.01.27 17:19 신고

    빨리 가십걸이 다시 나오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10.02.07 03:26 신고

      3월에 나온다죠. 하도 캐막장이라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영하지 않을런지 걱정이군요.

댈러스에 있는 찜질방. 한국 찜질방 수준이라는 광고와 소문에 비해 기대 이하. 얼음 방에는 눈 쌓인 산 그림이 그려져 있고, 얼음 눈 대신 내리는 차가운 바람만이 존재했다. 소금 방은 소금이 잔뜩 깔려 있는 것이 아니라, 소금 주머니가 몇 개 달려 있을 뿐이다. 한국 기준으로 보면 분명 기대 이하지만, 먼 나라 미국에서 이 정도면 감사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신기한 점은 한국인이 아닌 사람의 비율이 30%정도나 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다시 방문할 것 같지는 않다.
  1. 소림 2010.01.20 15:19 신고

    어디가나 코고는 사람들때문에 잠자기기 쉽지 않아요 ㅎㅎㅎ


뉴욕 타임스퀘어

뉴욕 타임스퀘어

뉴욕입니다. 오스틴보다 훨씬 춥군요. 뉴욕 버스도 타보고 지하철도 타고, 세계의 중심이라고 하는 타임스퀘어에 다녀왔습니다. 삼성, 현대차, LG, 기아차의 광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회사들이 큰 무대에 진출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너무 춥기는 하지만 색다른 경험입니다.

  1. 소림 2010.01.20 15:19 신고

    나중에 또 뉴욕에 놀러가용~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10.01.23 07:47 신고

      그래요. 다음에는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경기나 공연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워싱턴 스퀘어에도 가구요. ㅎㅎ 자전거 타고 센트럴 파크를 돌아보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겠어요.

소림의 시험도 끝나서 다음 주에 있을 동부 여행의 워밍업으로 댈러스 여행을 1박 2일로 다녀왔다. 사실 댈러스 여행이라기보다는 댈러스 한인 타운 방문기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하다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도요타 캠리(Camry) 옆에 서있는 우리의 현대 엑센트(Accent)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도요타 캠리(Camry) 옆에 서있는 우리의 현대 엑센트(Accent)

해가 바뀌는 바람에 작년까지 사용하던 Enterprise 렌터카 회사 free double upgrade 쿠폰을 사용할 수 없어서 free upgrade 쿠폰만 사용했다. 그랬더니 현대 엑센트(Accent) 아니면 기아 리오(Rio) 중에 고르란다. 현대 엑센트를 골랐는데, 창문 4짝이 모두 수동으로 조절하는 것이었다. 18년 전에 샀던 우리 엄마 프라이드도 적어도 앞 창문은 자동인데, 어이가 없었다.
Round Rock 프리미엄 아울렛에 서있던 해골 자동차

Round Rock 프리미엄 아울렛에 서있던 해골 자동차

차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작은 자동차가 빨리 달리면 차가 휙휙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렌터카 회사에서 제일 작은 게 economy이고 compact, intermediate 순으로 올라가는데 intermediate가 도요타 코롤라 급이니 한국으로 치면 기아 스펙트라(포르테)나 현대 아반떼 급인 것 같다. 전에 라스베이거스 갈 때 탔던 dodge가 거의 중형차급 크기였고, 기름을 많이 처먹기는 했지만 묵직한 느낌이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엑센트는 경박하기 그지없는 주행 감을 보여준다. 이번에 탄 차는 고속도로에서 가속이 잘 안돼서 가끔 굴욕을 당하기도 하고, 지면이 불안하면 차가 점핑을 하는 느낌마저 든다. 
NBA팀 댈러스 매버릭스 홈구장이 있는 댈러스 전경. 심시티에 나오는 빌딩들이 우뚝 서있다.

NBA팀 댈러스 매버릭스 홈구장이 있는 댈러스 전경. 심시티에 나오는 빌딩들이 우뚝 서있다.

오너드라이버가 아니라 아직도 운전이 미숙한 면이 조금 있는데, 주로 시내에 들어와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고속도로를 3시간 동안 달리다가 시내로 들어오면 신호등을 깜빡한다든지, Stop sign을 무시한다든지, 좌측 차선으로 들어서려고 뒤차들을 보다가 정차하는 앞차를 들이 받으려고 한다든지. 고속도로 진입로에 차선이 1개인지 2개인지 감을 못 잡아서 괜히 1차선으로 무리해서 끼어들었다가 뒤차가 다시 나를 추월해서 내 앞으로 들어온다든지 (그 차가 화난 듯 ㅋㅋ). 뭐, 사고가 난 적은 없지만, 한번 운전할 때마다 뭔가 게름직한 일이 한 번씩 있다. 
예전에는 안내판 3개만 있으면 당황했는데 이제는 뭐, 그런가보다 한다. 사실 남들도 우왕좌왕한다.

예전에는 안내판 3개만 있으면 당황했는데 이제는 뭐, 그런가보다 한다. 사실 남들도 우왕좌왕한다.

그래도 미국 와서 초창기 차를 빌려서 어디를 가면 늘 소림과 티격태격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운전한 이후로는 운전하는 게 조금 수월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길을 모르면 소림에게 어디로 가는 거냐고, 다음 진입로에서 나가야 하는 거냐고, 어느 차선이 나가는 차선이냐고 등등 물어보기도 하고, 길을 지나치기도 하고 등등 난리를 치고 매번 도로 위에서 쌈질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그런 게 거의 없다. 안내판도 멀리 보게 되었고, 설사 잘못 나가거나 들어오면 다음에 다시 들어가거나 나가면 된다고 마음도 편하게 먹게 되었다. 뭐, 트랜스포머 같은 화물차들 옆을 벗어나기만 급급했던 예전에 비해, 더울 때 화물차 옆이 그늘이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으니 많이 적응했다. 물론, 화물차 옆은 사각지대이니까 정말로 그늘이라고 쉬지는 않는다.
미국 땅에서 산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평지를 자동차로 달리는 꿈은 이미 이루었다.

미국 땅에서 산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평지를 자동차로 달리는 꿈은 이미 이루었다.

미국에 와서 이루어야 할 일이나 하고 싶던 일을 제대로 이룬 게 아직 별로 없지만, 운전은 지겹도록 해본 것 같다. 텍사스가 특히 넓어서 옆 도시에 가는데도 작정하고 3~4시간을 가야 하니 말이다. 끝없이 뚫린 도로. 좌우로 펼쳐진 평원. 나쁘지만은 않은 이국적 풍경이다. 그래도 듣는 음악은 국내 벅스 최신 100곡이다. -_-;


내일은 댈러스에서 방문했던 킹스사우나(찜질방)를 포함한 한인 타운 풍경을 소개해 보겠다.
  1. 소림 2010.01.20 15:20 신고

    자기님은 이제 운전을 잘하게 되었으니까요~ ㅋㅋ

2010년을 맞이하며...

2010년을 맞이하며...

올 여름 영어 수업에서 만난 Rock형과 Jay형네 부부와 함께 2009년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고 2010년을 맞이하였다. 모닥불을 피워놓으니 팬션에 놀러온 듯한 느낌이다. 본의 아니게 중국인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해가 넘어갔다. 다들 타국에 와서 고생이 많다. 내년에는 우리 모두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덧붙여 한 달만에 면허 준비해서 한 번에 합격한 소림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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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림 2010.01.20 15:20 신고

    나중에 우리도 벽난로에 불을 지펴봐야지~ 했었는데.. 벌써 봄이 와 버렸어요~ㅎㅎ

결혼 후 두번째 맞는 크리스마스. 올해는 얼마남지 않은 소림의 면허 시험 준비로 그냥 지나가나 싶었으나 임시 쉐프(chef)인 아름 처제의 불꽃 요리로 훌륭한 크리스마스 디너를 갖게 되었다. 메뉴는 고구마 생크림 케익과 새우 튀김.
고구마 생크림 케익과 새우 튀김

고구마 생크림 케익과 새우 튀김

오후 내내 케익을 만들었고, 저녁 내내 새우 튀김을 했다. 나는 간간히 도와주기만 했고, 설거지 정도를 도왔다. 요리는 쉬운 것 같으면서도 잔손이 많이 간다. 
올해는 둘이 아닌 셋이서 찰칵!

올해는 둘이 아닌 셋이서 찰칵!

매해 크리스마스까지는 북적북적하다가도 막상 크리스마스가 지나가면 조용하게 한 해가 마무리되고 또 시작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09년도 차분하게 정리하고 2010년을 맞이해보자. 원더키디의 해도 이제 10년밖에 남지 않았구나. 
둘이서 마운틴듀로 짠!

둘이서 마운틴듀로 짠!

보너스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본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지 말라고 했던 소림님의 협조를 구하고 올 한해를 기념하는 뜻에서 빵꾸똥꾸 마누리 사진 퍼레이드. 
빵꾸똥꾸 우리 사랑하는 마누리

빵꾸똥꾸 우리 사랑하는 마누리

호떡 반죽, 초코 쿠키, 왕만두

호떡 반죽, 초코 쿠키, 왕만두

세상 모든 요리를 집에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호떡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초코칩 쿠키도 가능하다. 만두를 작게 빚기 귀찮아서 무식하게 커다란 만두가 등장한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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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zun.net BlogIcon zzun 2009.12.21 16:55 신고

    우오~ 왕만두!!! 맛있겠다.

  2. broYobi 2009.12.21 18:09 신고

    와우~ 좋겠다. 마누라님이 좋긴좋네..ㅋ

작년에는 이상 기후로 너무 덥더니, 올해는 비가 너무 자주 내린다. 텍사스도 기상 이변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아래는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찍은 사진이다. 나름 겨울이라고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집 주변은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어 음산하기까지 하다. 텍사스가 아니라 마치 런던이나 시애틀 같다.
안개 자욱한 아파트 전경

안개 자욱한 아파트 전경

노란차는 우리 아래집 차

노란차는 우리 아래집 차

p.s. 사진을 올리고 얼마 있으니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_-;
  1. 소림 2009.12.17 19:39 신고

    지금도 또 비가 와요~ 비가 오는 건 괜찮지만, 비가 온 뒤엔 날씨가 추워지니까 걱정이에요~

  2.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12.18 11:00 신고

    그러게요....
    요즘 우리집 온도가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 겨울철 온도랑 비슷하네요. ㅎㅎ
    (63~69F = 17-20C)

여행 후기라 하기에는 뭐하지만 여행 사진 몇 장을 올려본다.
Hite 맥주 광고

Hite 맥주 광고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 주에서 벗어나 캘리포니아로 들어서고 나서 얼마 후에 hite 맥주 광고 간판을 볼 수 있었다. 주유소 겸 휴게소에서 바라본 간판의 모습이다. 이국 땅에서 우리 나라 광고판이라도 보게되면 왠지모를 유대감 같은게 느껴진다.
라스베가스 길거리

라스베가스 길거리

라스베가스는 밤에 깨어난다.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엄청난 네온사인으로 밤이 오히려 낮보다 더 밝다. 사진은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과 분장을 한 남자들의 모습이다. 
사자상 앞에서

사자상 앞에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사진이 많이 찍기에 앞에 섰다. 요즘에는 여행을 다녀와도 내 사진이 없다. 별로 찍히고 싶은 생각도 없고, 다만 가끔 몇 장 기념으로 남길 뿐이다. 벌써, 4개월전인가?

  1. 소림 2009.11.30 06:29 신고

    다음부터는 사진 찍어준다고 하면 빼지말고 찍어요~ 내가 보기엔, 그럴듯하게 인화할만한 사진은 죄다 자기님 독사진밖에 없더구만...^^;;; 내 사진은 다 눈만 아니면 코만 나왔자나요.ㅡ.ㅡ;;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11.30 12:54 신고

      나중에 다시 사진에 흥미가 생기면 좀 더 잘 찍어 줄게요.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사진이 맘에 들어요. 이국적이잖아요. ㅎㅎ

9월 12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뒤늦게 포스팅한다.

운동화와 바지를 사기 위해 차를 렌트하여 윗동네에 있는 아웃렛에 갔다. 일단, 지난 목요일(9/10)에 내 가방의 지퍼 손잡이 하나를 잘못해서 부러뜨린 것을 혹시나 고쳐줄 수 있나해서 리복으로 찾아갔다. 딜(deal)의 달인 소림 선생의 몇 마디로 인해 결국 산지 4개월이나 된 제품을 새제품으로 바꿔왔다. 사실 지퍼 손잡이 뿐만 아니라, 내부에 구멍 난 부분도 있었는데 이렇게 무료로 바꾸게 되니 아주 잘 되었다. 이것만 바꿔 받고 리복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4개월간 쓰고 여기저기 고장나서 새걸로 받아왔다.

4개월간 쓰고 여기저기 고장나서 새걸로 받아왔다.

러닝화를 하나 사야 해서 $39.99(세금 별도)를 짜리 운동화를 샀다. 러닝화는 가벼운 것이 생명이다. 삼선 슬리퍼와 비슷한 디자인인 '아디다스'에서 적당히 싼 가격으로 샀다. 바지도 원가 $35짜리를 샀다. 뭐, 하나 사면 하나 50%할인해주는 행사와 10% VIP 할인 적용받아서 실제로는 훨씬 더 싼 가격에 샀다. '돈'과 '차'가 있으면 정말 살기 좋은 동네이다. 다만, 나에게는 '차'도 '돈'도 없다. ㅎㅎ
가벼운 신발이다.

가벼운 신발이다.


바지도 괜찮다.

바지도 괜찮다.


  1. 소림 2009.09.24 13:19 신고

    움하하하~ 사진이 아주 잘 나왔어요. 새 신발을 신고, 이쁜 새 옷을 입고 매일 매일 운동을 열심히 해야죠.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등록금에 학교 체육 시설 이용료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지난 달에 알고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헬스장과 수영장을 친히 방문해주셨다. 스포츠로 알아주는 대학교인 탓에 시설도 딱히 나쁘지 않다. 
학부 시절 포스코 헬스장과 동일한 Cybex사 기구라 매우 익숙하다..

학부 시절 포스코 헬스장과 동일한 Cybex사 기구라 매우 익숙하다..

미국 여자 헬스녀들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진짜 근력(근육) 운동을 많이 한다. 그래서 미국 애엄마들이 한 손으로 가뿐하게 아기들을 안거나 들어 올릴 수 있는 것 같다. 우락부락한 근육남들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오랫만에 수영을 했더니 어렵다. 수심이 1.5m에서 시작해 3.1m로 끝난다. 헐...

오랫만에 수영을 했더니 어렵다. 수심이 1.5m에서 시작해 3.1m로 끝난다. 헐...

뭐든 꾸준히 하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린다. 수영을 안한지 1년이 넘었더니 물이 두려웠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두려움은 사라졌지만 저질 체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
몸짱 남녀만 갈 수 있는 곳이다...? ㅎㅎ 왼쪽으로 가면 다들 썬탠만 하고 있다. 가끔 노부부도 있기는 하다.

몸짱 남녀만 갈 수 있는 곳이다...? ㅎㅎ 왼쪽으로 가면 다들 썬탠만 하고 있다. 가끔 노부부도 있기는 하다.


열심히 해서 1년간 추락한 체력을 다시 끌어올려보자.
지난주에 한 동안 http://blog.sbnet21.com이나 http://sbnet21.com 주소로 블로그 접속이 되지 않았다. 도메인 기간이 만료되었는데 연장을 조금 늦게 하는 바람에 며칠간 블로그가 먹통이 된 셈이었다. 물론 http://sbhan.tistory.com으로 접속은 가능하지만 누가 이 주소를 치고 들어왔을까? 만료 하루 뒤에 신청해서 '복구비'까지 내라고 하는 것을 미국이라서 그랬다고 핑계를 대서 어쨌든 원래 값만 내긴 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전화까지 하고 나서야 복구가 되었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은 AT&T이다. 한국으로 치면 KT 메가 패스를 쓰고 있는 셈이지만, 서비스 수준은 그야말로 한국 3류 인터넷망 사업자 수준보다 못하다. 한 달 전에 이사를 하면서 새로 계정(account number)을 받아서 겨우겨우 며칠 만에 재개통을 했는데 연결 속도가 6Mbps에서 4Mbps로 떨어졌다. 실제 속도는 아니고 모뎀이 전화선과 연결되어 들어오는 속도(incoming connection speed)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실속도는 4-5Mbps였던 것이 2Mbps로 더 떨어졌다. 전에 고객센터에 물어봤더니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elite)가 6Mbps라고 나온 것은 Max이고 실제로 3Mbps까지만 보장한다고 핑계를 댄다. 찾아보니 조그만하게 써있긴 했다.

결국 느린 속도에 할 수 없이 만족하고 살다가 지난 주말에 인터넷 속도가 1Mbps대로 떨어졌다. 또다시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모뎀을 켜봐라 꺼봐라 등등 뭐라고 한참을 쓸데 없는 것을 시키더니 자기네는 모르겠고 전에 이사 이전(transfer)한 것에 문제가 있으니 Provision Department(뭔지 모르겠다... 설비 당당?)로 다음날 전화를 하란다. 1달 전에 한 transfer가 잘(?) 쓰던 인터넷이 느려진 것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다음 날이 되었는데 아예 인터넷이 끊겼다. 아주 생쇼를 한다. 황당해서 Provision Department에 전화를 걸었더니 또 똑같은 것을 시키려고 들어서 내가 "너희가 시키는 모든 것을 했다. 그래도 안 된다."고 했더니 그제야 기술자를 다음 날인 일요일에 보내준다고 했다. 그러니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언제 올지는 모른다고 했다. 

옆집의 느린 인터넷으로 근근이 견디면서 일요일이 되었다. 작년에 처음 인터넷을 설치할 때도 왔었던 Jason이 또 왔다.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165cm도 안될 것 같은 백인 남자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임을 기억해냈다. 어쨌든 또 한참을 작업을 하더니 길 건너편의 전화단자함도 한참 보고 결국 저 멀리 떨어진 hart lane(길 이름)에 가봐야 한다며 가버렸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하도 안와서 전화를 했더니, 자기는 못하겠고 담 주 중에 다른 사람이 작업 한다고 한다. "다음 주말은 되어야 연락이 온다."라는 말을 남기며.

화딱지는 나지만 화딱지를 내봐야 나만 손해이기 때문에 적당히 포기하고 살고 있었다. 화요일에 갑자기 어떤 큰 사람(다른 기술자)이 왔다. 나는 학교에 가야 했고 소림이 하는 말에 따르면 뭔가 또 한참 작업을 하다가 집 내부의 전화선 콘센트(?)도 뽑아서 내부에 끊어진 선을 이었다고 하고 밖에도 뭔가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결국 작년에 처음 인터넷을 설치할 때의 문제점과 같은 것이었다. 

뭐, 이 동네 아파트가 30년 정도 되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야지 하지만, 갑갑하다. 어쨌든 지금은 다시 6Mbps로 연결이 되어 들어와 실제는 4Mbps-5Mbps정도가 나온다. 결국은 하드웨어적인 노쇠함으로 속도가 느린 것을 고객센터에서는 그냥 보장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하니 미세한 영어 전달력의 부족함을 차치하더라도 너무 멍청한 AT&T 서비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 Favicon of http://zzun.net BlogIcon zzun 2009.09.03 13:06 신고

    오 재밌다 ㅋㅋ
    아이폰을 사라 -_-;

    • 소림 2009.09.03 15:23 신고

      하나도 재미없다. ㅡ.ㅡ;;;
      우린 살기가 엄청 힘들다.ㅠㅠ

1년 내내 무더운 오스틴이지만 가끔씩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가끔 내리기도 한다. 우리가 처음 오스틴에 도착한 다음날 다운타운 구경을 나갔던 날, 그리고 우리가 캘리포니아 여행을 위해 공항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 그 날. 차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학교 셔틀 버스(Far West, FW)를 타고 학교까지 갔다가 학교에서 100번 버스를 갈아 타고 공항으로 가야했다. 
우리를 공항까지 데려다 준 100번 버스. 출발하는 날 오스틴은 비가 내렸다

우리를 공항까지 데려다 준 100번 버스. 출발하는 날 오스틴은 비가 내렸다

비행기 시간이 6시 52분 이어서 넉넉 잡아 5시 정도까지는 도착하기 위해 집에서 2시 30분쯤 나섰다. 계획대로라면 곧 셔틀을 타고 4시 정도엔 100번 버스를 타야했다. 그러나 요즘 우리 동네에 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가끔 셔틀 버스 경로가 바뀐다. 이 날도 경로가 바뀌었는데 눈 앞에서 한 대를 놓치고 거의 30-40분을 기다렸다. (원래 여름학기 동안에는 15분마다 옴) 중간부터 비가 오면서 뛰어서 집에 가서 우산을 들고 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버스를 탔다. 공사 때문에 원래 경로와는 다르게 사슴이 동네(사슴이 많이 나오는 동네)로 돌아서 학교로 갔다. 4시 버스는 못타고 4시 50분쯤에 오는 버스를 탔다.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했다. 
소림이는 공항에서는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그 덕에 옆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다.

소림이는 공항에서는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그 덕에 옆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다.

우천으로 인하여 약 1시간 넘게 지연되었지만 피닉스를 거쳐 샌디에고까지 가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관계자의 말을 믿고 안심하고 기다렸다. 고속 버스보다 조금 큰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조금 넘게 비행을 했다. 대개 미국 여 승무원은 한국 승무원처럼 외모가 출중하지 않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비행기만은 두 명의 승무원들의 미모가 예뻤다(며 소림과 처제가 그랬다). 
피닉스 공항에서 우리는 미아가 되었지만 흑인 친구 덕택에 회생했다.

피닉스 공항에서 우리는 미아가 되었지만 흑인 친구(오른쪽 사진의 왼쪽 남자) 덕택에 회생했다.

드디어 피닉스 공항에 도착했다. 연착이 된 탓에 항공사에서 다음 비행기 티켓을 내 이름으로 미리 발부해 놓았다. 시간은 10시 11분 비행기. 우리가 처음에 제때 도착했더라면 피닉스 시간으로 7시 12분이고 원래 비행기 시간은 8시 5분이고, 현재 시간은 8시이다. 일정이 다소 늦어지겠지만 2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던 찰나 갑자가 티켓을 들고 소림이가 뛰어왔다. 10시 11분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라면서. 살펴보니 1011A였다. 일단 8시라서 원래 비행기를 혹시나 탈 수 있을까하여 열심히 뛰었다. 우리가 A20에 있었고 탈 비행기는 B18에 있었다. 아마 못해도 20개 게이트는 뛰어갔던 것 같다. (미국에 처음 와서 달러스 공항에서도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탈 비행기가 딜레이되어 늦지 않았다.) 겨우 8시 5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게이트는 닫혔고 관계자가 확인 전화를 걸어보더니 안된다고 했다. 항공사 고객 서비스에 가보라고 해서 앞에 있는 센터에 갔다.
식사 바우처로 허기를 채웠다. 공짜라 더 맛있었다.

식사 바우처로 허기를 채웠다. 공짜라 더 맛있었다.

사정을 얘기했는데 오늘은 더 이상 비행기가 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호텔(사실 모텔)을 잡아주겠다고 하더니 못 탄 이유가 '기상 악화'라는 이유로 호텔 예약을 해줄수는 없고 할인 쿠폰 같은 것을 준다고 했다. "기상 악화가 그럼 내 책임이냐?"라며 따질 줄 알았는데 웬일인지 컴플레인 대마왕 소림이 순순히 넘어갔다. 사실 우리 모두 화장실도 급하고 정신없이 먼 거리를 뛰어서 따질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 모두 적당히 순응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오늘 밤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던 찰나 U.S. Airways 고객 센터에서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탄 흑인 '친구'가 우리를 마구 오라고 손짓을 했다. (사실 나는 못봤고 나머지 사람들이 봤다.) 그래서 가봤더니 뭔가 복잡한 이유가 있어서 우리에게도 숙소를 예약해 주겠다고 했다.(그 친구가 뭐라뭐라 따져서 혜택을 받게 되었고 우리를 기억해내고 우리까지 부른 것이다.) 게다가 공항 내에서 쓸 수 있는 식사 바우처를 일인당 10불씩 줬다. 덕분에 모텔 방 2개와 30불어치 식권이 생겼다. 합쳐서 약 150불을 벌은 셈이다. 어쨌든 고마운 친구였다. 아마 우리가 눈에 띄는 생김새이거나 옷을 입어서 그 사람이 같은 비행기를 탔던 것을 기억하는 것 같다.
피닉스에서 묵은 Quality Inn. 아침에 TV에서 여비가 좋아하던 '케빈은 12살'이 한다.

피닉스에서 묵은 Quality Inn. 아침에 TV에서 여비가 좋아하던 '케빈은 12살'이 한다.

뭐 공짜로 얻은 방이야 흔하게 보는 미국의 60-70불 모텔이었다. 픽업해주는 차의 창에 '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라고 씌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팁을 주지 않았다. 지금에야 우리가 먹고 살 돈도 없어서 팁에 인색하다고 핑계라도 대는데 정작 돈을 벌게되면 팁을 많이 줄까 의심이 된다. 주로 동양인들이 팁에 인색하다. (원래 별로 없는 문화니까?) 피닉스도 날씨가 별로 안 좋은 시점이라 흐린 하늘만 보았다. 다만, 선인장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찰스 바클리가 16년전에 선즈에서 활약하던 고장인 피닉스에 오다니 신기했다. 사실 피닉스는 아니고 그 위성 도시격인 Tempe라는 곳이었지만 말이다. 결국 다음날 아침을 부랴부랴 먹고 공항으로 나서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샌디에고로 출발했다.
드디어 샌디에고에 발을 디디다.

드디어 샌디에고에 발을 디디다.

어쩌면 미국 첫 정착지가 될 수 있었던 샌디에고 땅을 마침내 밟았다. 날씨 좋기로 유명한 샌디에고. 미국 제9의 대도시답게 공항도 오스틴보다 좀 붐볐다. 밖으로 나가자 날씨가 시원했다. 미국와서 처음 느끼는 날씨였다. 수지씨가 곧 우리를 픽업하러 왔고 쾌청한 날씨('오스틴'은 쨍한 날씨)가 우리를 반겼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캘리포니아에 첫 발을 내딛었다.
  1. 소림 2009.09.01 14:27 신고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아리조나 피닉스도 가보게 되었죠. ㅎㅎㅎㅎ

약 10일간의 미서부 여행에서 돌아온지도 벌써 몇 일이 흘렀다. 여행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많은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 
  • 일시: 2009년 8월 13일(목) ~ 2009년 8월 22일(토)
  • 장소: 샌디에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 라스베가스(네바다 주)
아래의 사진은 이번 여행의 실질적 여행자 4명의 유일한(?) 단체 사진이다. 나는 그들의 운전기사이자 사진사이며 짐꾼이었다. 렌터카를 빌린 7일 동안 내가 운전한 거리는 1000마일(약 1619km)이 넘었다. 약 3일은 시내만 운전했으므로 실제로 약 4일간 일일 평균 400km를 달린 꼴이다. 
T.G.I.F at Gold Coast Hotel in Las Vegas (Aug 17, 2009)

T.G.I.F at Gold Coast Hotel in Las Vegas (Aug 17, 2009)

사진도 2000장 넘게 찍었는데 정작 내 사진은 건질 것이 몇 개 없다. 아래의 사진은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만난 Rock 형님과의 한 컷이다. 알겠지만, 밀랍 인형이다. 
Photo with Rock in Las Vegas (Aug 19, 2009)

Photo with Rock in Las Vegas (Aug 19, 2009)


  1. 소림 2009.08.27 04:32 신고

    앞으로의 글들이 아주 기대되는걸요~ ㅎㅎㅎ

  2. broYobi 2009.08.27 11:20 신고

    Did you smell what the Rock was cooking?

  3. wonging 2009.08.28 12:36 신고

    헉 내가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인데 요비가 먼저 해부렸네 ㅋㅋㅋ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8.28 14:52 신고

      ㅋㅋ 요새 The Rock은 영화 배우로 살아서 저 말을 들어본지도 꽤 되었네 ㅋ

  4. Favicon of http://zzun.net BlogIcon zzun 2009.09.03 13:08 신고

    헐 2천장 -_-;
    난 4박5일동안 천장 찍었는데 그것도 많다고 생각했구만 ㅋ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9.04 02:58 신고

      7박 8일동안 2천장보다 4박 5일동안 천장이 더 많은데? -_-;

    • Favicon of http://zzun.net BlogIcon zzun 2009.09.04 08:50 신고

      8일 2천장 = 1일 250장
      5일 1천장 = 1일 200장
      어려운거 공부하더니 산수능력이 떨어졌나 -_-;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9.04 12:55 신고

      ㅋㅋ 그러게... 근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우리 여행이 4박 5일의 2배는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따져보니 7박 8일이 아니라 9박 10일인게다. 위에 잘못써놨지... 8월 22일(토, 수정함)에 돌아왔다. 이래저래 많이 꼬였네. 어쨌든 뭐 그럼 사진의 양은 same same이네 ㅋㅋㅋ

      뭐 이래저래.. 지능이 떨어지고 있는 건 맞다. ㅋㅋ

생일(18일) 기념으로 소림이가 몰래 주문한 1갤런(3.78L)짜리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가격으로 치면 9.99불(약 12,500원)인데 영특한 주부인 소림이 공짜로 배달까지 시켰다. 거대한 크기의 아이스크림은 풋내기 어메리칸 드리머의 꿈이다. 큰 아이스크림 통을 들고 숟가락으로 퍼먹으며 쇼파에 앉아 TV를 즐기는 모습. 물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배가 나오고 건강에도 좋지 않겠지만 미국 슈퍼에서는 원체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팔기에 그런 망상에 가끔 젖어보기도 했다. 맛은 그냥 우리나라에서도 파는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다. 
1갤런(3.78L) 바닐라 아이스크림

1갤런(3.78L) 바닐라 아이스크림

사진을 보면 내 모습이 꼭 중국인마냥 나왔는데 내 전속 미용사 소림씨의 실패작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집구석에서 뒹군 탓에 머리도 안 감아 떡진 머리다. 또한 자다 깨서 아이스크림을 받은 탓에 썩소(썩은 미소)다. 어쨌든, 우리 나라에도 저만한 아이스크림을 파나 모르겠다. 하긴 뭐 좋은거라고 팔고 살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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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짜영 2009.08.12 19:43 신고

    왼쪽 사진 보고 순간 헉 ! 했다. ㅡㅅㅡ ㅋㅋㅋ

    생일 미리 축하 !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8.13 03:24 신고

      나도 '헉'했다..ㅋㅋ
      암튼, 잘 살고 있어라 ㅎㅎ

      생축 미리 감사.. ㅎ

달밤에 농구하는 모습

요즘에 매일 밤 9시에 집앞 농구장에 나가서 농구를 하고 있다. 처음 이틀은 무던히도 슛이 안 들어가더니 하루하루 지날 수록 점점 들어가는 개수도 늘어나고 있다. 역시 뭐든 한참 동안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지만, 다시 시작하면 회복이 되기는 한다. 동영상은 어설픈 수비수 소림을 어설픈 드리블로 제치고 레이업을 날리는 모습이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10cm 이상 점프를 뛰기 어렵다. 소림이 박수치는 이유는 한골만 넣으면 집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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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m21.pe.kr BlogIcon 드와잇 2009.08.11 22:01 신고

    어스틴에서 이런 생활을 하시는 걸 보면 엄청 부럽습니다.(사실 저는 미국 대학원 준비중이라서요.ㅋ)
    저도 UT 갔으면 좋겠네요^^

    정말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8.12 18:01 신고

      오스틴이 너무 더운 것 빼면 살기는 참 좋지요.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사를 도와준 유홀 트럭 친구

이사를 도와준 유홀 트럭 친구

오스틴에 온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어서 이사를 해야했다. 이민 가방 몇 개로 시작한 미국 생활인데 짐이 웬만한 가정집 살림살이보다 많아서 이사하기가 힘들었다. 세명이서 하루 종일 짐을 나르고 정리해서 이틀동안 정리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무식하게 크기만한 TV와 마눌님의 소원인 세탁기(washer), 뿐만 아니라 쇼파(실제로는 푸톤-futon이라고 하는 침대형 쇼파를 우연한 계기로 구할 수 있었음) 모두 엄청난 무게였고 게다가 우리집이 2층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난관이 많았다. 그렇지만 Rock님과 Chris님 그리고 세탁기 주인(체대 출신)이 도와줘서 다행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저런 트럭 운전은 처음해봤는데 도로가 내려다보이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미국 도로가 아무리 넓다고 해도 트럭이 달리기에는 확실히 승용차보다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야밤에 Rock님의 구매한 물건을 픽업해주러 가다가 인도를 물고 우회전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그런 경우가 별로 없지만 미국에서는 이사도 각자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인건비가 너무 비싼게 이유인 듯 싶다. 

참고로 저런 트럭을 빌리는데는 하루당 $19.95이고 차량손상보험(Collision Damage Waiver) $10가 든다. 그리고 반납할때까지 사용한 마일리지(mileage)를 보고 1마일당 $0.59를 추가로 지불한다. 물론 기름은 각자 사용하고 반납할때 원래 있던 양만큼 채워주어야 한다. 아무튼 미국에서 유홀 트럭 보기는 한국에서 노래방 간판 보는 것만큼 흔한 일이다. 

새로운 아파트 소개는 다음에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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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squirrel) 친구

다람쥐(squirrel) 친구

이제는 하도 많이 봐서 신기할 것도 없지만, 정말 오스틴에는 다람쥐가 많이 있다. 아마 다운타운만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지 않나 샆다. 대개 사람이 오면 피하지만 이렇게 멍청하게 혹은 순수하게 오라면 오는 녀석도 있다. 풀을 하나 뽑아서 먹을 것인양 주고 있는 사진이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다람쥐가 돌아다니지 않을까? 
우리집에 온 다람쥐

우리집에 온 다람쥐

우리 집 베란다에 와서 엎드려 있는 녀석이다. 요즘 날씨가 하도 더워서 다람쥐들도 그늘을 찾아서 배깔고 엎드려 있는 경우를 자주 보곤 한다. 더운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매한가지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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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림 2009.07.24 02:23 신고

    다람쥐는 내 친구~ ㅋㅋㅋ 자기님도 이제 다람쥐를 부를수 있게 되었어요~

  2. 소림 2009.07.25 06:23 신고

    그럼요~ 여긴 우간다가 아니자나요? ㅎㅎㅎ

  3. broYobi 2009.07.25 22:10 신고

    청솔모같은데..ㅋ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7.26 11:21 신고

      이게 좀 복잡한 문제인데. 미국에서는 이런걸 그냥 다람쥐(squirrel)라고 하는 듯... 그런데 이게 한국의 청설모하고 같은 Sciurus '속'인데 한국에 살면 청설모(혹은 청서)라고 하고 미국에서는 그냥 다람쥐가 된다네. 또한 한국 청설모는 유라시아 대륙에만 살고 있고... 한국 다람쥐는 미국에서는 chipmunk라고 하고 '줄무늬다람쥐' 정도로 불린다네. 한국 위키피디아 '다람쥐'편을 참고해보도록... 간단한 문제는 아니듯 ㅎ

2주 전에 다녀왔던 Corpus Christi. 괜히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2주 전에 다녀왔던 Corpus Christi. 괜히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워낙 덥고 땅덩이가 넓다보니 별 희귀한 장소도 다 있다. 
아주아주 고운 입자의 모래들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작은 언덕 위에 올랐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으로는 넓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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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zun.net BlogIcon zzun 2009.07.15 21:01 신고

    사진은 누가 찍은 것인가;; 광각 렌즈를 사시오 ㅋ

오스틴의 AMC 극장

오스틴의 AMC 극장

작년에 영화 '원티드'로 분당 어딘가에 있던 CGV의 VIP관을 전세내서(?) 본 이후로 1년만에 극장에 갔다. 소림과 아름 처제가 쇼핑하는 동안 나는 영화나 보며 시간을 떼우게 된 것이다. 영화는 트랜스포머2. 2년전에 1편을 보고 나서 2년 후인 2009년 속편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그때는 미국에서 보겠네 했던 말이 현실이 되었다. 뭐, 영화는 그림만 봐도 되는 영화니까 영어 못 알아들어도 큰 문제는 없을 듯 싶어서 그냥 봤다. 역시 그냥 봐도 된다. 로봇들이 쌈박질 하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니 말이다.

미국 극장은 지정석이라는 게 없다. 잘 몰라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풋볼 경기장 같은 곳에나 지정석이 있다고 한다. 적당히 일찍 들어가서 좋은 자리를 맡아서 보면 장땡인 것이다. 들어가보니 팝콘도 제대로 안 치우고 엉망이다. 상영관 크기는 메가박스 소형관 수준이었다. 기대도 안했지만 실망이다. 대개 우리나라에서는 2편 정도, 많아야 3편 정도의 영화 예고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조그만한 극장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6편의 영화 예고편이 상영되었다. 그리고 영화 예고편 상영시에는 전체 조명이 꺼졌는데, 정작 영화가 시작할 때에는 양쪽 벽의 보조등(?)이 켜진 채로 영화가 상영되었다. 또한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몇몇 장면이 더 나옴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끊어버리기도 하니 좀 이상했다.

좋은 점은 앞 사람이 아무리 커도 화면을 전혀 가리지 않는 구조였다. 우리나라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을 넣기 위해 만들다보니 앞 사람 앉은키가 좀 크면 화면의 상당 부분을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 하나는 좋았다. 아마 애들이 원래 커서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상영관 밖 복도에 화장실이 있어서 누가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가려고 했더니 남년 공용 1인용이란다.

트랜스포머 1편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그런지 1편만큼은 안되는 것 같다. 메간씨도 1편만큼의 포스가 나오지 않고 샤이아 군도 하도 한국 언론에서 플레이를 해서 괜히 나쁜놈 같아 보이고... (이 부분은 영화를 보고 나서 해명글들을 좀 살펴봐서 나중에 이해가 됨) 새로 나온 처자는 영.. 역할이 어이없었고, 다만, 조한에 나왔던 존 터투로(John Turturro) 형님이 나와서 반가웠다. (1편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ㅎㅎ)

  1. 소림 2009.07.15 03:36 신고

    다음에는 꼭 같이 보러가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7.15 18:17 신고

      영어를 마스터 하기 전에는 다시 안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zzun.net BlogIcon zzun 2009.07.15 21:02 신고

    혼자 봤다면서 이 사진은 또 누가 찍은 것인가.. 공포스럽네

소림이 ESL 선생님댁 방문

소림이 ESL 선생님댁 방문

지난 주말에 교외에 사는 소림이의 지난 학기 선생님 댁을 찾았다. 인상적인 것은 눈이 먼(blind) 개. (사진 좌측 아래) 눈이 보이지 않아서 벽이란 벽은 다 부딪히면서 다니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정말 자연 속에서 집을 짓고 동물(개, 고양이, 각종 새)들과 함께 살고 계시는 부부. 지금까지 20여 개국에서 살았다고(혹은 여행했다고?) 한다. 인생을 참 멋있게 사는 분들이다. 우리도...^^;
토요일에 부인을 따라 캠퍼스 내에 있는 유치원이나 유아원 쯤 되는 곳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booth)를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둘러보게 하는 연례행사이다. 나야 전혀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부인 혼자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멀뚱히 서있게 하는 것보다는 남녀 쌍이 함께 서 있는 게 그래도 보기에 좋을 것 같아서 참가하게 되었다. (뭐, 사실 강압에 의한 것이다.)  
나도 글로벌 리더로? ㅎㅎ

나도 글로벌 리더로? ㅎㅎ


우리 말고도 같은 방에서 프랑스, 스페인,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타이완의 부스가 있었고 다른 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나라가 있었다. 가끔 이런 자리에 있게 되면 세계는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꼬마 아이들은 귀여웠지만 3시간 동안 거의 서 있으려니 그것도 꽤 곤욕이다. 물론, 중간 중간 꼬맹이 의자에 앉기도 했지만 말이다. 다시 하라고 하면 역시나 안한다고 하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가 자라게 된다면 뭔가 내가 가지기 못한 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 소림 2009.04.27 02:34 신고

    언젠가 리틀 순봉이가 저런데를 간다고 생각하면, 누군가는 봉사를 해줘야지 않겠어요? 미리 저금했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2. zzun 2009.04.27 09:26 신고

    오... 애국자네. 리틀 순봉이는 언제쯤? -_-;

1주일간의 봄방학을 맞이하여 본의 아니게 샌 안토니오에 있는 씨월드에 다녀오게 되었다. 일찌감치 떠나야 했는데 오전 10시 16분이 되어서야 출발했다. 약 100마일(162km) 거리에 있는 샌 안토니오는 지난 학기에도 한 번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직접 차를 몰고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다에 접한 것도 아닌데 미국에 3군데에만 (캘리포니아 샌 디에이고, 플로리다 올랜도, 텍사스 샌 안토니오) 있는 씨월드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가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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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인 I-35를 타고 가던 중 막바지에 무슨 이유에선지 편도 3차선에서 한 차선을 막아 놓아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 시간을 낭비하는 바람에 2시간이나 걸렸다. 킬린(Killeen)에 갈 때보다 고속도로에 차가 훨씬 많아서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우리 나라로 치자면 국도 쯤 되는 TX-1604를 겨우 탄 다음부터는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싶게 한참을 달렸고 샌안토니오 외곽을 또 한참 달린 후에야 씨월드 방향으로 들어섰다. 막판에는 구글맵으로 찍어간 설명과 조금 달라 애를 먹었다.
어쨌든 미리 예매한 주차증을 내고 들어섰다.

어쨌든 미리 예매한 주차증을 내고 들어섰다.

지난 주말에는 이틀정도 계속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까지 했지만 이번 주 들어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이 날도 역시 따가운 햇살이 우리를 맞이했다. 몇번 말했지만 텍사스는 무척 무덥지만 습도는 낮아 햇볕만 피하면 그렇게 덥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텍사스 주민들이 햇볕을 즐겨서 그런지 그늘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뒤로 보이는 동그란 것이 씨월드 입구이다.

뒤로 보이는 동그란 것이 씨월드 입구이다.

렌터카 반납을 당일 6시 이전에 마쳐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씨월드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3시간에 불과했다. 돌고래쇼인 Viva와 샤무(Shamu, Killer whale)라는 범고래쇼인 Believe만 챙겨보기로 결정했다. 봄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가 아닌 이상 미국에서 서울과 같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코엑스 만큼의 사람들을 만났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씨월드를 방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씨월드를 방문했다.

안 보는 것보다야 재미있겠지만 나는 원래 돌고래 쇼 같은 것에 그렇게 감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한국에서 돌고래쇼 매니아인 소림이를 따라 서울 대공원에서 하는 돌고래 쇼를 한 번 볼 기회가 있었는데 실내가 엄청나게 추웠던 사실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 물론 물고기 비슷한 포유류인 돌고래가 나보다 더 높이 점프(솟구침)를 뛴다는 사실이 늘 놀랍기는 하다.
돌고래쇼인 Viva! 정작 돌고래 사진이 없구나..

돌고래쇼인 Viva! 정작 돌고래 사진이 없구나..

돌고래 쇼인 Viva쇼를 먼저보았다. 쇼 30분전에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도 우리 앞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입장 후 자리를 상당히 앞 쪽에 잡을 수 있었는데 알고보니 물에 젖기 쉬운 자리여서 사람들이 앉지 않았던 것이었다. 자리 앞쪽에 물구멍이 있고 쇼가 시작되기 전에 한 트레이너가 나와서 맛보기 쇼를 하면서 사람들을 물로 잔뜩 적셔 놓는다.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옷이 흥건하게 젖은 꼬마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대개 어른들은 이런 경우 자리를 피한다. 우리는 어린 아이는 아니었지만 자리를 피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한 탓에 계속 물세례를 간접적으로 받았다. 카메라를 젖지 않게 끌어안고 말이다.

잠시 기념품 점에 들어가서 사진 한장...

잠시 기념품 점에 들어가서 사진 한장...

소림이는 놀이 공원 같은 곳에 가면 늘 뭐를 사달라고 한다. 주로 뿔이나 인형류. 나는 늘 지금은 돈이 없어서 못 사준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돈을 벌어도 사줄것 같지 않고, 사실 정말로 사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과거 돈을 벌 때에도 안 사주었으니 사실 앞으로도 안 사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중에 아가가 사달라고 하면 어찌해야하나 고민이 좀 될 듯 하다. ㅋㅋ
샤무(Shamu) 쇼인 Believe

샤무(Shamu) 쇼인 Believe

씨월드의 메인은 범고래인 샤무(Shamu, 본토 발음은 슈에으므우...)쇼이다. 여기 저기 길을 지나다는 사람들마다 샤무, 샤무 거리면서 다닌다. 우리는 잠시 바다사자 쇼를 구경하다가 샤무쇼를 보러 갔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우리는 자리도 없이 서서 사람들 틈 사이로 쇼를 구경했다.


고래가 한 7-8m는 족히 되는 듯했다. 옛날에 샌디에고에 갈 경우를 대비해 씨월드에 대해 조사하던 중 샤무쇼는 정말로 꼭 봐야한다고 했단 말이 기억났다. 그 커다란 놈들이 돌고래마냥 점프를 하고 꼬리로 물장구(?)를 치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미국에선 뭐든 간에 꼭 어린이의 꿈을 키워줘야 한다고 애들을 한 명씩 불러내는 이벤트를 한다.

씨월드 기념사진

씨월드 기념사진

쇼가 끝나자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갔고 점심으로 싸온 샌드위치를 먹고 타는 듯한 텍사스를 가로질러 오스틴까지왔다. 전날 4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한 탓에 오는 내내 졸려서 힘들었다. 나는 30분이 넘는 장거리(?) 운전만 하면 늘 졸리다. 나중에는 내가 차선 위에서 오른쪽 왼쪽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문제는 미국에는 대개 고속도로에도 휴게소 같은게 없어서 일단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쉬지 않고 계속 가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출구(exit)로 나가면 뭔가 있겠지만 우리 나라같은 개념의 고속도로 중간의 휴게소는 없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담부터는 꼭 잠은 충분히 자 둔 후에 운전해야겠다.

나흘간 함께한 기아 스펙트라와 애증의 렌터카 회사(Enterprise)

나흘간 함께한 기아 스펙트라와 애증의 렌터카 회사(Enterprise)

돌아오는 길에는 샌안토니오 시내쪽을 통과했다. 오스틴까지 빨리 왔지만 정작 오스틴에서는 러시아워에 걸렸다. 겨우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후 시내를 관통해서 렌터카 회사에 영업 종료 10분전에 도착해서 차량을 반납하고 돌아가는 라이드는 부탁하지도 못하고 다시 뚜벅이 인생이 되었다. 다행히 갈아타는 버스가 연달아 와서 기다리지 않고 집으로 올 수 있었다.

  1. zzun 2009.03.19 18:32 신고

    미국스러운 의상이 인상적.. 역시 땅이 넓어서 좋구나야.

    • Favicon of http://blog.sbnet21.com BlogIcon 조나단봉 2009.03.20 08:38 신고

      전부 한국 옷이구먼...
      땅덩이가 넓어서 나에게 좋은게 뭐 있나? ㅋㅋ

    • broYobi 2009.03.21 00:49 신고

      니땅도 아니고..ㅋ

  2. 소림 2009.03.20 00:44 신고

    Viva쇼는 돌고래쇼야? 으흠... 돌고래와 사람쇼가 맞는거자나~ ㅋㅋ

미국에도 세금 환급 제도가 있는 모양이다. 한국 제도도 잘 모르는 내가 미국 제도를 잘 알리는 없지만 수입이 없는 유학생도 모종의 작업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찾아본 결과를 '간략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일단, 유학생도 수입이 있는 유학생(TA, RA등)과 나처럼 수입이 없는 유학생으로 구분이 된다. 수입이 있는 유학생의 경우는 나중에 내가 수입이 있는 유학생이 되면 알아보도록 하고 현재 신분인 '수입이 없는 유학생'의 경우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경우 IRS FORM 8843(일종의 무소득 신고서?)을 작성하여 우편으로 IRS(미국의 국세청)에 발송을 하면된다. 단, 가족이라고 한 봉투에 넣어서 보내서는 안되고 각각 따로 보내야한다고 한다. 미국식 자원 낭비의 한 단면이라고나 할까? 세금 환급은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꽤나 복잡한 일이지만 여기도 이러한 작업을 도와주는 웹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물론 여러 항목을 입력하면 PDF로 최종 문서를 뽑아주는 정도이다. 물론, 미국 주민(resident)의 경우 온라인 제출도 가능하다고 한다. 8843 정도만 작성할 때에는 사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참고로 소득에 대한 세금 환급을 위해서는 SSN(사회 보장번호)나 TIN(Taxpayer Identification Number, 소득 납부자 식별 번호)가 있어야 한다. TIN의 경우 IRS에 신청하여 뭘 하든 느린 미국답게 최소 6주가 걸린다고 한다. 소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상황에 따라 1040, 1042등의 별도의 문서를 작성해서 보내야하는 것 같은데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아보도록 하자.


이 글은 2009년 3월 16일 현재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Schlotzsky's Sandwich (Schlotzsky네 샌드위치)

Schlotzsky's Sandwich (Schlotzsky네 샌드위치)

I first visited Schlotzsky's deli selling a new tasty sandwich. It tastes good. One original sandwich costs $4.52 including tax with just water. This franchise has started in Austin, Texas since 1971.

새로운 맛의 샌드위치를 파는 Schlotzsky네 음식점을 처음으로 갔다. 맛이 좋다. 그냥 물하고 오리지날 샌드위치 하나가 세금 포함 4.52달러이다. 이 프랜차이즈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1971년에 시작되었다.
  1. 소림 2011.03.14 15:07 신고

    무지무지 먹고 싶다.. ㅠㅠ 떠나기 전날 저녁... 먹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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