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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6개월에 걸쳐 우리의 주중 저녁 식사 시간을 즐겁게 해주었던 '지붕 뚫고 하이킥'이 126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금요일 종영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이 워낙 재미있었던 탓에 전작만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했었는데 어떤 점에서는 그것을 뛰어넘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즐거움을 주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 사진만 봐도 슬퍼서(?) 다시 보기도 싫단다.

몇몇 사람들은 이 사진만 봐도 슬퍼서(?) 다시 보기도 싫단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마지막 회의 결말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찜찜하다. 김병욱 PD의 전작들을 미뤄볼 때 이번 결말이 의외는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결말도 결코 아니었다. 밋밋한 열린 결말 보다는 충격적인 한방을 시청자에게 먹였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세경과 지훈이 죽었느냐 안 죽었나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표면적으로는 죽었다고 봐야하지만, 꼭 죽었다고 확답을 준 것도 아니긴 하다. 그렇다고, 둘의 '도망설', 세경 '귀신설' 등은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 사고 뉴스에서의 시간, 장소와 마지막 세경, 지훈이 대화하던 시간, 장소를 정밀하게 분석하며 죽지 않았다고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도 있다. 다들, 두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세경신 최고의 웃긴 신(scene)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세경신 최고의 웃긴 신(scene)이다.

한창 잘 나가던 시트콤이 안팎의 문제로 잦은 스페셜 방송을 하면서부터 삐걱거렸다. 중후반 이후 스토리도 개연성이 없어지고, 재미와 신선함도 떨어졌다. 누구 말마따나 해리만 웃음을 주는 것 같기도 했다. 막판 2주는 정말 '이사 나가서 비울 집에 가구가 없어 집안이 휑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우리나라 드라마/시트콤 촬영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 일주일에 5편의 시트콤을 찍어 낸다는 것 자체도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꽤나 아쉽다. 

문득 TV에 몇 년 전 방영된 양동근, 이나영 주연의 '네 멋대로 해라'가 떠올랐다. 복수(양동근)가 뇌종양에 걸렸던 내용인데, 결말에서 누구라도 복수가 죽으면서 끝나리라고 믿었다. 슬프지.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복수는 죽지 않고 밝게 우리를 반겼다. 물론, 그 뒤에 언젠가는 죽었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 결말에서 ‘희망’이란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이킥의 결말에서 나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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